한국인 10명 중 9명은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것’을 먹는다(대한보완통합의학회).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찾는 건강기능식품은 무엇일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의 2005년도 건강기능 식품 매출 현황에 따르면 홍삼 제품이 1919억원 어치가 팔려 전체 건강기능 식품 매출(6866억원)의 2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알로에 함유 제품(971억원·14%)이 2위, 비타민·아미노산·식이섬유 등이 주 원료인 영양보충용 제품(949억원·13%)이 3위였다. 뒤를 이어 관절건강 열풍을 이끌었던 글루코사민(643억원·9%) 함유 제품과, 새로운 영양제로 각광 받았던 클로렐라(576억원·8%)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특히 글루코사민과 클로렐라는 건강기능식품법이 만들어진 2004년 이후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해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 병원이나 약국에서까지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염이 많은 노인시장을 적절히 공략하면서 최근에도 매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식약청에 등록된 글루코사민 제품 종류만 400여 개에 이른다. 이들 상위 매출 5개 품목의 매출액 합계는 5058억원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의 4분의 3(72%)을 차지했다.
6위는 전통의 건강식품인 인삼이 차지했다. 인삼은 수출액(191억원) 기준으로 보면 홍삼(120억원)보다 크지만 국내 판매액(172억원)과 합한 전체 매출에서는 하위로 밀렸다. 식용 효모균주를 분리·정제해 만든 효모(196억원)제품도 매년 꾸준한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EPA·DHA(153억원) 함유 제품도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 감마리놀렌산(153억원)과 유산균(143억원) 제품도 매출 10위권을 유지하며 베스트 상품에 진입했다.
건강기능 식품은 어디서 많이 팔릴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직접 가정을 방문해 판매하는 형태(38%)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다단계 판매(30.8%)였다. 직접 방문에서는 알로에와 칼슘 종류 제품이 많이 팔렸고, 다단계 판매에서는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이 인기였다. 병원·약국·전문 매장을 통한 판매는 13%에 불과했고, 홈쇼핑과 인터넷 판매는 각각 8.9%와 8.5%였다. 홍삼은 전문매장과 홈쇼핑 등에서 많이 팔렸으며, 비타민은 인터넷에서 인기 품목이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김연석 부장은 “글루코사민과 클로렐라 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코엔자임Q10, 오메가3, 감마리놀렌산 등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눈에 두드러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일상생활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 정시욱 헬스조선 기자 suj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