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개원가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는 원격의료를 주장하고 있는 측에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는 대리처방을 운운면서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원격진료의 당위성을 찿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원격진료 이전에 보호자의 대리처방에 대한 확실한 안내와 조처가 있어야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나로서는 2007년7월24일에 대한의사협회에서 고지한 `보호자 대리처방에 대한 안내문`을 A4용지로 출력을 해서 병원에 붙혀놓고 있으나 별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그 대리처방의 기준에서 벗어난 경우에도 대리처방을 하고 있는 실정이고 나역시도 오랫동안 내 병원에 다니고 있는 이른바 단골 환자라는 분들이 요구하고 있는 대리처방을 거부할 논리와 용기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진찰료의 1/2을 받고 대리처방을 하고 있는데 대리처방을 하면서도 찝찝한 것이 사실이고 대리처방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동네의 다른 병의원들에서는 대리처방이 나오는데 나 혼자만이 대리처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시의사회던 의협이던 어디서던지간에 의사들을 대표성이 있는 곳에서 대리처방에 대한 안내 포스터를 만들어서 배포하여 국민들이 대리처방을 하지않게 안내를 하고 우리 의사들 자체에서도 대리처방을 지양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지난 4월25일에 이곳 서울시 의사회 플라자게시판에 올렸던 글이지요. 요즈음 점점 대리처방을 요구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지난 4월25일인가에도 이곳에 대리처방안내문에 대한 포스터를 부탁했었는데 아직까지도 깜깜 무소식이더군요. 이런 이야기는 어쩌면 서울시 의사회측에 보다는 의협에 부탁을 하는 것이 도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주지하다시피 목하 의협이라는 곳이 회장도 탄핵이되고 어수선한데 그런 곳에 이런 부탁을 한다는 것이 참 우스운 노릇인게지요. 서울시의사회에서 먼저 대리처방 안내문에 대한 포스터를 만들어 주실 용의는 없는 것인지요. 만약에 서울시의사회측에서도 이렇게 무심하다면은 없는 살림에 내돈으로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친한 영업사원에게 `느네가 하나 뽀다구나게 만들어서 그 밑에 느네 회사 이름이나 약광고를 하나 넣고 배포하면 어떻게냐?` 하고 부탁이나 해볼 참 이지요.
오늘도 서울시의사회 플라자게시판에 나의 필요에 의해서 윗 글을 올렸지요. 요즈음은 의협이라는 곳이 회장도 탄핵이 되고 어수선하여 그런 지 앞가림도 못하는 의협보다는 그나마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서울시의사회측에 지난 4월25일에 대리처방안내문에 대한 포스터를 하나 만들어서 회원들에게 배포해주면 어떻게느냐고 이야기를 했더니만 긍적적으로 반응을 하더니만 아직까지 깜깜 무소식이더군요. 올 초에 65세 이상의 본인부담금 안내에 대한 포스터는 부탁을 하자만자 얼마지나지 않아서 바로 만들어서 배포를 해주었는데 말이지요.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목하 의협이라는 곳은 지 앞가림도 못하는 곳이기에 제쳐놓고서라도 서울시의사회측에서도 별 반응이 없으면 그래도 개원가의 맏형격인 개원내과의사회에서 만들어서 전회원에게는 배포하지 못할지라도 먼저 내과 개원의에게 배포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게지요. 의사들이 원격진료에 반대하는 논리중의 하나가 의사가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처방하는 대면진료 아닌가요? 그러나 대리처방은 대면진료가 아니지요. 만약에 대리처방이 원래의 취지와 다르게 지금과 같이 관행적으로 일어난나면 그것을 원격진료를 주장하는 측에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환자들도 대리처방을 당연시 여기면 원격진료 또한 당연시 여길 수도 있기에 어쩌면 의사들의 이야기보다는 당의정 같은 정부측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겠지요. 요즈음은 환자들이 대리처방을 너무 당연시 하고 있고 그 빈도수도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별볼일 없는 동네의사는 마음이 좀 아픈 것이니까 말이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