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를 위한 합리적인 전자차트 선택의 가이드라인
남준식 2014-06-25 14464

올해로 전자차트를 사용한지 8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병원을 양수받으면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처음 '의사랑'이라는 전자차트를 제일 먼저 알았습니다.

당시에 저는 프로그래밍에 어느정도 익숙해 있기 때문에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던 의사랑을 보면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어 '비트U'차트라는 프로그램으로 바꾸면서 의사랑을 유지보수하던 이수유비케어에 전화를 해서 내가 당신네 소프트웨어에서 비트로 바꾸려고 하는데, 이전 의사랑 사용자의 자료를 좀 넘겨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대뜸 안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자료암호라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건 자기네 자료라 못가르켜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후, 줄곳 저는 전자차트라고 하는 국내에서 태생적으로 유저에게 불리하고 독단적으로 만들어진 의료소프트웨어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많은 의원급 전자차트는 여러가지 유저에게 불합리한 상품이 많습니다. 

첫째, 자료의 일방적 암호화로 소비자의 개발 주권과 비용부담을 증가시키고, 일부는 이를 무기로 독과점 의료정보 솔류션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의료용데이터베이스의 계정(디비에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비밀번호를 말합니다.)을 팍스나 CR, 그밖의 의료용 소프트웨어 연동이 필요한 타프로그램에서 필요로 하는데, 비용을 받고 계정을 열어주는 악덕 업체가 많습니다. 

둘째, 상용 데이터베이스 사용에 따른 추가 비용 및 라이센스에 따른 법적분쟁의 발생 소지가 많습니다. 특히 비 의사랑 계열의 MS-SQL의 경우 라이센스에 따라 허용용량이 8G이하이기 때문에 그 이상의 용량의 경우 기업라이센스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직접적으로 MS에 의해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요합니다. 

셋째,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부 전자차트들은 윈도우즈8 또는 64비트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넷째, 전자차트 변경시 자료 변환을 위한 툴 혹은 엑셀자료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가 거의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소비자의 발목을 최대한 잡겠다는 것으로 이는 전자차트간의 컨버전을 위한 국내 표준이 없으며 사용자의 권리를 위해 이를 강제화 시키지 못한 관계기관 및 심평원, 그리고 의협의 관심 부족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다섯째, 사용자의 요구와 소프트웨어의 기능 업데이트 요구에 기존 업체들이 늦장 대응하거나 우선순위를 주로 심평원/공단의 요구도를 먼저 반영하고 소비자의 요구를 뒤로 하는 것입니다. 모든 소프트웨어가 사용자의 편리성과 기능개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요즘 현실에서 말도 안되게 역행하고 있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외에도 전자차트 별 각양각색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특히 개원을 앞둔 선생님들이나 병원이전/확장/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 등으로 기존 전자차트 변경을 하실 때는 아래 체크 사항을 참고하셔서 전자차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1. 윈도우즈 8 32비트/64비트를 모두 완벽하게 지원하는가? 

2. 사용료를 매달 청구와 년단위 계약 모두를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가?  

3. 무료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가? 

4. 유료 데이터베이스를 사용시 데이터베이스 사용에 추가 비용이 적정하게 발생하는가? 

5. 팍스나 CR등 연동시에 계정을 무료로 제공하는가? 

6. SK전자처방전등과 같이 사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듈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7. 전자차트 변경시 타 전자차트를 위한 컨버전 자료를 제공하는 툴이 있는가? 

8. 툴이 없다면 자료 컨버전을 위해 사용자의 계정을 제공해 주는 업체인가? 

9. 전자차트 자료(처방, 환자기본자료등)을 내부에서 엑셀로 컨버팅할 수 있는 툴이 있는가? 

10. 전자차트 기본 제공 사용허용대수가 적정한가?(최소 컴퓨터 3곳 이상)

 

11. 전자차트 추가 설치 및 사용비가 적정한가?

  

12. 매달 치료제/약제/수가의 업데이트는 적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13. 사용자 불편 사항/업데이트 요구에 대한 개발 수용도가 높은가 ?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점유기간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동일한 전자차트를 사용하는 것은 결코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한번의 전자차트 선택이 장기간 병원전산화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자차트 도입시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양만석 지금 많은 사람들이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 착한차트는 데이터 컨버젼 정도와, 챠트가격,유지보수료 등이 어느정도이며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2014-06-25 16:20:00
남준식 네, 최근에 업체에서 드디어 배포가격을 정한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서 저희 홈페이지에 공개할 생각입니다. 오늘~내일 중으로 가격을 공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 기존 업체들이 유지보수비를 인상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이 부분도 파악을 해서 정확한 정보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2014-06-26 09: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