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모니터링 시범사업 찬성론의 문제점
정부가 홍보하고 있는 원격의료 문건을 보면 원격의료는 환자가 휴대폰이나 개인 PC
를 이용해 자신의 혈당, 혈압. 체중. 운동습관, 식습관, 콜레스테롤, 심전도를 측정해서
의사에게 전송하면 의사는 전송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진료/상담/교육+처방을
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면 원젹 의료와 대면 의료의 차이점은 대면 의료는 환자를 병원
에서 직접 보면서 의사가 혈당, 혈압 등의 검사를 시행해서 상담/교육+처방을 하는 것
이고 원격의료는 환자를 직접 보지 않고 집에서, 어떤 면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것 일지
도 모르는 기구와 방법을 통해서 환자가 측정해서 전송된 혈당, 혈압등의 데이터를 보
고 분석해서 상담/교육+처방을 하는 것이다. 즉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복지
부가 말하는 진료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우리가 말하는 진료와는 차이가 크다.그렇다
면 원격 진료와 원격모니터링의 차이는 무엇인가? 원격 모니터링은 복지부 주장대로
표현하면 진료/상담/교육+처방에서 진료/상담/교육만 하는 것이 원격 모니터링이고
원격진료는 진료/상담/교육에 마지막 남은 처방을 더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것은 우리가 복지부와 용어의 해석이 서로 다르다는 생각 때문이다.
우리 집행부는 원격진료는 반대하나 원격 모니터링은 찬성한다고 한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스스로 모순에 빠진다. 의사들은 분명 환자가 측정한 data를 가지고
상담/교육/+처방은 반대하나 환자가 측정한 data 를 가지고는 진료의 일부인 상담 및
교육은 하겠으니 수가를 달라고 하는 것이니 원격의료 의 반대 이유와 상반되는 주장
을 하는것이다. 우리 스스로 처방을 제외한 나머지 원격의료를 인정하고 들어가는 것
이다. 이것이 복지부가 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의 원격모니터링의 찬성이유
도 그동안 들어왔던 원격의료 시범사업 찬성이유와 너무나 똑 같은 판박이 아닌가? 우
리가 반대해도 시행되니 우리에게 유리한 무엇 인가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 반대하면 병
원과 보건소에 시행되니 우리에겐 치명적 일 거라는 겁박?, 말도 안되는 의원급에서만
시행되게 할 수 있다는 것 , 말도 안되는 것도 똑같다.우리가 복지부와 일을 해서 무엇인
가를 가져오려면 타당한 이유와 논리를 찾고 연구해서 거절 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지 우
리에게 커다란 해가 되는 무엇인가를 어쩔 수 없다는 논리로 포기하고 그 반대급부로 조
그마한 이득을 가져오려 한다면 우리 내과는 점차 소멸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다.
내과의사로서의 지켜야 할 원칙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려
울 때 일수록 무엇이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인가를 잘 파악해야한다. 또하나의 부탁은 협
상에 임하는 사람은 실리주의자가 아닌 원칙주의자를 내세웠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