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공략이 흐리지만은 않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비록 인수위원에 의료계 인사는 배제됐지만 자문위원으로 의사 출신이 참여하고 이명박 당선자 측과 수년간 교류를 이어온 청메포럼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정치권 및 의협에 따르면 이화의대 정상혁 교수는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에 포함됐다. 의료계 관계자는 “오늘(2일) 정상혁 교수가 인수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며 이를 확인했다. 정 교수는 대선 기간부터 이명박 당선자의 보건의료분야 자문 역할을 해 온 인물이다. 그는 특히 의약분업 재평가, 선택분업 도입, 일반약 수퍼판매 확대 등 그동안 의료계의 입장을 강력하게 어필해온 인사다.
의협 관계자는 “의료계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던 사람”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 공략에 주목을 받고 있는 또 하나의 단체는 이명박 당선자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 때부터 계보를 이어 오고 있는 청메포럼이다.
실제로 청메포럼 핵심 인사들은 이번 대선이 끝난 뒤에도 사회교육문화분과 인수위원과 회동을 갖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메포럼 관계자는 “2002년부터 이명박 당선자와 접촉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한 뒤에도 모 인수위원을 만나 의료정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 위원은 이명박 당선자의 측근 중 측근으로 청와대 입성 설까지 돌고 있는 인사”라면서 “앞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의료계의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광수(청메포럼 회장)·김재정 전 의협회장들의 이번 특별 사면은 청메포럼의 첫 전리품이라는 주장이다.
청메포럼 관계자는 “ "대선 기간 이명박 당선자측과 약속된 두 가지 중 하나"라면서 "당선자와 우리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청메포럼은 이명박 당선자의 호인 청계에서의 ‘청’과 메디칼의 ‘메’자를 합한 것으로 이 포럼에 따르면 이 당선자가 직접 지은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