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이 약사인 동료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지역의 약사들의 연수강좌때 지자체장이며 국회의원이며
구의원이며 정치권의 많은 사람들이 인사를 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내가 있는 지역의 의사들의 모임에는 물론 우리가 부르지도 않았지만 그네들의 모습은 거의 아니
전혀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이 정치권에서 우리 의사들을 보는 모습이고 우리 의사들의 주
장보다는 약사들의 주장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 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였고, 또한 우리 의
사들보다는 약사들이 더욱 단결이 잘되고 있는 슬픈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약사들이라는 단체가 우리 의사들이 쉽게 상대할 수 있는 그리 만만한 집단이 아닙니다.
의사와 한의사의 관계에 있어서도 혹 정치권에서 그런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기만 합
니다.
예전에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타이레놀등의 약들을 슈퍼 판매를 허용하자고 했을적에 의협측에서도 방송
등에 출현하여 같은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때 나로서는 우리 의사들이 정부와 시민단체 대 약사들의 다툼에 끼여서 약사들을 공격해서 우리 의사
들에게 돌아올 이득은 아무러한 것이 없고 오히려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여 그네들의
다툼에 구태여 우리 의사들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졌었기에 의협의 그런 행동이 못마땅했었습
니다. 그렇게 정부와 시민단체 대 약사들의 싸움에서 의사들이 정부나 시민단체의 편을 들었다고 해서 그
네들이 의사들을 예뻐할 것도 아니고 결국에 그네들은 또다시 약사들과 힘을 합쳐서 의사들의 등에 비수
를 꽂을 사람들이기에 그런 싸움에서 구태여 그네들의 편을 들어서 약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약사들의 입에서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라는 주장을 나오게 만들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때리는 시어머니보다도 말리는 시누이가 더 얄미운 것이고 사람이란 누군가에
게 한 번 당하면 꼭 그만큼 되돌려 주고 싶은 것이기에 약사들의 입장에서는 정부와 시민단체의 편을 들
어서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는 의사들의 행동이 심기가 불편한 것이고 그렇다면 나중에 한방 날리리라 생
각을 했을 것입니다. 만약에 내가 약사였다면 나는 그리 했을 것입니다.
쓸데없는 말이 길어졌는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지금 당장에 내 코가 석자인 우리 의사들에게는 우리
의사들의 실속을 찿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인데 그때처럼 실속이 없는 행동을 하지 말고 앞으로
의사들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뽀다구 나는 행동 보다는 우리 의사들의 실속을 챙기는 행동을 우선 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