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원 서신문
회원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의협 임시 대의원총회와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를 위한 대표자 궐기대회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존경하는 전국 11만 의사회원 여러분,
악화일로의 의료현실과 점점 옥죄어 오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생명에 대한 존중과 사명감으로 인내하고 계시는 여러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문제 등 정부의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으로 많은 회원님들이 걱정을 넘어 분노를 느끼고 계실 것입니다.
이 같은 정부 발표 이후, 의협은 반대성명서 발표와 보건복지부 항의방문 등을 통해 불합리한 정부 정책의 철회를 촉구하였으나, 일각에서는 이를 추진하려는 의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보건의료 기요틴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하며 목숨을 건 단식 투쟁에 돌입하였습니다. 단식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그동안의 사법부 판결에 의거한 보건복지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당연한 것임에도 그간 정부의 태도에 비춰보면 진일보한 발표였습니다.
잘못된 정부 정책의 철회와 우리의 강력한 투쟁의지를 다지고자 지난 1월 25일, 의협에서는 임시 대의원총회와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를 위한 대표자 궐기대회’가 열렸습니다.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많은 대표자님들이 참가해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이번 궐기대회에서 대표자들의 하나된 모습을 보면서, 저는 반드시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을 막아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특히 임총에서 보건의료 기요틴 정책의 심각성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시고, <원격의료 저지 및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 비상대책 특별위원회>를 회장을 포함하여 재구성하기로 의결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보다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단식투쟁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최대한 빨리 비대위를 구성하고, 회원님들을 하나로 결집시켜 정부와의 투쟁을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회원님들의 큰 관심사였던 의료계의 대통합과 변혁을 위한 정관개정(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정관개정(안)은 대통합혁신특별위원회가 회원님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꼭 필요한 몇 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였으나, 아쉽게도 개정(안)이 모두 통과되지는 못했습니다. 대의원 직선제와 지역대의원의 선거구 단위 선거, 회비미납과 2회 이상의 무단 총회불참시 대의원의 자격 상실조항 신설만 가결되어 통과되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회원투표제와 고정대의원 축소, 교체대의원 폐지, 시도의사회장의 대의원 겸직 금지, 시도의사회장의 의협 이사회 참여, 대의원의 불신임 조항 신설 등은 안타깝게도 부결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협회의 개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자 합니다.
제가 회장이 될 때 공약했던 회원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협회가 되기 위해 회원 투표제와 집행부 구조 개편, 대의원의 책임제 실현 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전국 11만 의사 회원 여러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보건의료 기요틴 저지 투쟁과 더불어, 의료계의 대통합과 혁신을 향한 개혁조치들을 중단 없이 계속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렇지만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들입니다. 회원님들의 도움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힘을 모아주시고 목소리를 높여주십시오. 저 역시 회원님들의 의견을 한 마디라도 더 듣기 위해 애쓰고, 회원님들을 섬기기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의 깊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15. 1. 30.
대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