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협회장 선거에서 내과 관련된 공약이 여러개 있지만 그중에서 제일 내과에 specific한 정도가 가장 높은 것이 초·재진 통합에 대한 공약입니다. 임상 현실을 무시한 비합리적인 현행 초·재진 산정 기준에 심평원, 공단의 자의적 집행까지 덧붙여져서 우리는 정말 많은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초·재진 문제로 환자와 마찰도 많고,(특히 야간이나 토요일, 공휴일 진료 때 더 심함) 의사의 신뢰도에도 많은 저해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복지부에서는 의료계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통합을 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과의 반대로 의료계 내부의 의견통합이 안되어 10년 이상 숙원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 2013년 상반기 정기감사(2013.11.04)에서도,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로 인해 재진진찰료 청구건수가 초진진찰료 청구건수에 비해 증가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확인하여 초·재진 진찰료 통합 검토를 주문한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지날수록 재진 빈도가 높아져 초·재진 통합을 빨리 할수록 의료계의 이익은 더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의협회장이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인데 조인성 후보(기호 3번)가 이 공약을 내세웠더니(유일하게 선거 공보물에 수록함), 일부 과에서 공개질의를 하며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2002년 가다다군 통합 당시 우리가 양보한 돈으로 그동안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만 계산해도 어마어마할 텐데 말이지요. 초·재진 통합에 대한 과제 해결을 위해서 이번 선거가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번 회장 선거에서 우리 모두 현명한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