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복지부장관 내정자는 현장형 복지전문가?
이정돈 2008-02-15 14334

김성이 복지부장관 내정자는 현장형 복지전문가?

이명박 후보 사회복지 분야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맡은 측근

 

진승준 기자 sjchin@medifonews.com

등록일: 2008-02-15 오전 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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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이 장관내정자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14일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문제와 관련, 통일부와 여성가족부를 존속시키기로 타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르면 오늘 오후 새 정부의 장관명단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도 명칭 변경없이 새 정부의 보건복지부장관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유력한 내정자는 김성이(62세) 이화여대교수다. 이번에 김교수가 확정될 경우 복지전문가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는 첫 케이스로 기록되게 된다.

평북 신의주출신의 김 장관내정자(1946년 12월 5일)는 한마디로 “현장을 중시하는 사회복지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항상 ‘현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인물.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사회사업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사회사업학 석사를 거쳐 미국 유타주립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9년에 성심여자대 사회사업학 부교수로 임용됐으며, 1986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주요 경력으로는 한국청소년학회 회장(1996년), 한국약물남용상담가협회 회장(1998년), 한국사회복지학회 이사장(2000년),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2000년), 한국복지문화학회 회장(2000년),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회장(2003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2005년)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한국사회복지교육협의회 회장 재임시설 ‘제18회 아시아•태평양사회복지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지역 사회복지교육협회(APASWE)’ 차기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인연은 서울시장일 때 사회복지분야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인 지난해 6월 이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복지 분야 인사 15만7000여 명과 ‘행복포럼’을 결성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선 중엔 이명박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회복지 분야)으로 선거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이 당선인의 측근으로 부상했다.

그는 오랜 시간 대학 강단에 서온 대학교수이면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굵직굵직한 관련단체를 이끌어온 실무자로, 이론과 실무능력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치적 경험과 행정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행보를 점치기 어렵다.

한편 김 장관내정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경기고 동기생이다.

주요 저서는 사회과학과 사회복지, 청소년 복지학, 한일 지역복지 비교연구, 약물중독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