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복지부장관 발탁 "기대반 우려반"
이정돈 2008-02-19 14361
김성이 복지부장관 발탁 "기대반 우려반"
보건의료 마인드·행정경험 부족 단점…강한 추진력 장점
 
[뉴스분석]= 김성이 장관 내정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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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이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61)가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김성이 장관 내정자는 정통 학자 출신으로 보건의료 전문가가 아닌 복지 전문가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 초대 복지부장관에는 모두 보건의료 직능인이 인선됐다. 국민의 정부 초대 복지부 수장에는 의사 출신 주양자 장관이 입각했고 참여정부에서도 간호사 출신인 김화중 씨가 복지부장관에 임명됐었다.

◆보건의료 마인드·행정경험 부족 단점 = 보건복지부의 양대 축인 보건 분야에 마인드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사, 약사, 한의사가 난마처럼 얽혀있는 보건의료 쟁점과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건강보험 재정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여성부와 통합될 경우 매머드급 부처로 변신하는 보건복지여성부를 행정 경험이 전무한 학자출신이 이끌 수 있느냐도 의구심이 들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그동안 의·약사, 정치인 출신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맡아온 점을 볼 때 이해관계가 없는 것이 오히려 불편부당한 정책 집행에 더 적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현장 중심 업무스타일 = 김성이 장관 내정자는 현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측근 인사들의 전언이다.

모든 것을 일일이 현장에서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으로 항상 ‘현장과의 의사소통’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 점이 이 당선인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특히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재임 중에는 청소년 성범죄 명단 공개를 성사시키는 탁월한 추진력을 보였고 아태지역 빈곤가정 및 아동지원을 위한 7개국 네트워크 인 "Apple Project"를 결성하는 등 리더쉽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과의 인연 = 이명박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재직할 때 김 내정자는 사회복지분야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이 당선인은 "서울시장 시절 복지정책을 놓고 원수같이 싸우다가 서로를 이해하게 된 사람"으로 평가할 정도로 김 장관 내정자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 당선인을 지지하는 사회복지 분야 인사 15만7000여명과 "행복포럼"을 결성해 공동대표를 맡았다.

대선 중에는 이명박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회복지 분야)으로 선거 지원에 적극 나서면서 이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김 장관 내정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경기고 동기생이다.

영략교회 집사로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김 장관 내정자는 부인 김정란 씨(건국대 불문학과 교수)와의 사이에 1녀(윤나)를 두고 있다.

김성이 장관 내정자 소감
 
새 정부의 중책을 맡게 되어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여러 계층의 다양한 분들을 많이 만나서 좋은 의견을 듣겠습니다.

정치는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복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복지입니다. 어려운 이웃분들, 장애인분들이 편안하면 국민이 편안하게 되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 복지는 국민의 고통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고 복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흔히 복지와 경제성장과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복지야말로 우리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봅니다.

사회에 뒤쳐진 사람들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주류 사회로 복귀시키는 과정이 바로 복지와 성장 둘다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정부에서도 보건복지정책은 국정의 핵심적인 분야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보건복지 뿐만 아니라, 사회정책 중심 부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사회정책 분야에 있어서도 국민성공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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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 강신국 기자 (ksk@dreamdrug.com)
블로그 : http://blog.dreamdrug.com/kang0591
기사 입력 시간 : 2008-02-19 06: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