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전 실장 "전략공천 내정자 공개 검증"
이정돈 2008-03-08 14325
김종대 전 실장 "전략공천 내정자 공개 검증"
"강재섭 대표는 잇속챙기기 중단"…"낙하산 전략공천은 총선 필패"
 
"한나라당 대구 중남구 지역 전략 공천 논란[관련기사 참조]"의 중간에 서 있는 김종대 예비후보(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가 강재섭 대표의 자중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만약 전략공천을 강행하려고 한다면 내정자에 대한 자질을 검증해 공개적으로 해줄 것을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7일 "중남구 예비후보로서 대구시민에게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이번 사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먼저 이 지역 전략공천의 부당성을 꼬집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아닌 당 대표가 전략공천을 운운하는 것은 사천으로 당헌 위반이라는 것.

김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당헌을 보면 전략공천은 후보들이 모두 당선 가능성이 없을 경우 할 수 있고 선정 권한은 공천심사위원회에 있다"며 "하지만 이번 중남구 전략공천은 공심위가 아닌 강재섭 대표에 의해 상대후보와 비교조차 없이 갑자기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당대표의 자의적이고 낙하산식 공천이 강행된다면 국민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강재섭 대표는 개인의 잇속챙기기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략공천 내정자로 전해진 배영식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이사의 자격을 문제 삼았다. 강재섭 대표의 학교 후배이기도 한 배 대표의 경우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지도 않았으며 아무런 연고도 없다는 것이다.

김 예비후보는 "강 대표는 그를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전략공천한다고 하나 배 대표는 단지 법과대학을 나와 공직경력을 가진자로서 김대중-노무현정부에서 경제부처 산하단체장(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의 혜택을 받은 인물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또 "전략공천을 하려면 그에 따른 명분과 실적이 있어야 하지만 배 대표는 4명의 지역공천 압축 후보들보다 당기여도나 인지도, 학경력 등 케리어에서 나은 것이 없다고 감히 말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강재섭 대표에게 전략 공천에 대한 아집을 버리고 당 대표로서의 본연의 의무에 충실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강재섭 대표가 사욕을 버리지 않는다면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강재섭 대표의 사천에 대한 문제를 밝힐 것"이이며 "그로 인한 불명예는 전적으로 강대표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는 바"라고 했다.

한나라당 공심위에는 공천 결정에 순응할 수 있도록 배영식 전략공천 거론자를 포함한 모든 후보자들의 적합성을 공개적으로 검증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번 대구 중남구의 전략 공천 문제는 강재섭 대표에 의해 불거졌지만 이에 대한 최종 책임은 공심위에 있다고 본다. 전략공천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전략공천 대상자와 지역공천 후보자들의 인지도, 호감도, 선호도 등 여론조사를 실시해 달라"고 했다.
진광길기자 (kk@dailymedi.com) (진광길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3-08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