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인사들의 총선 도전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공천 후보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명의 한나라당 공천자가 배출된데 반해 통합민주당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현재까지 한나라당 공천자는 김철수 대한병원협회장(서울관악을)과 신상진 의원(성남중원), 김연수(남양주을) 서울대 교수, 정의화(부산중.동구)·안홍준(마산을) 의원 등이다. 의료계에 배분되는 비례대표 1~2석을 더하면 의사 출신 한나라당 공천자는 최대 6~7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상당수가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의료계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현역 정의화(부산중.동구)·안홍준(마산을) 의원은 당선이 확실시 된다.
의료계는 이들 가운데 적어도 4~5명이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박경철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의 공천심사위원 발탁으로 기대를 모았던 통합민주당은 분위기가 다르다.
유일한 수도권 후보였던 김관석 전 송파구의사회장(송파병)은 경쟁상대인 김성순 전 의원에게 패배했다. 따라서 서정성 광주 아이안과 원장(광주남구)과 오형근 조선의대 외래 교수(광주북구갑) 등이 남게 됐다.
당선 보증수표인 호남권인 만큼 공천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쟁쟁한 후보자들과도 경쟁 중이다.
서 원장은 지병문 현 의원과 정기남 KSOI 부소장, 이윤정 한국전력 KDN 상임감사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오형근 교수의 경쟁상대도 강기정 현 의원 및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장관 등 이력이 화려하다.
이중 한 명이 공천을 확정받더라도 한나라당 공천자가 5배 이상이다. 그야말로 한나라당이 절대 우위인 셈이다.
의료계 한 인사는 "의사들이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성향인 만큼 어느 정도 예견된 상황"이라며 "다만 의사들의 정치 다양성 측면에서는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