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비례대표 의료계 배제 "유감"
이정돈 2008-03-27 14329
여야 비례대표 의료계 배제 "유감"
의협, "한국의료 발전 열망에 찬물 끼얹었다" 질타
건설적 파트너십 위한 토대 마련에 최선 다해야
대한의사협회는 26일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여·야 비례대표 공천에 의료계 대표가 노골적으로 배제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 보건의료의 발전적 장래를 위한 초석을 마련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의협은 "지난 대선때 각종 불합리한 규제 철폐와 선진 보건의료 정책 실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나, 이번 비례대표 공천 결과 지난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의 의료계의 열망과 기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의 이같은 부정적 여론은 비민주적이며 불합리한 보건의료제도 시행과 맞물릴 경우 언제든지 걷잡을 수 없는 장외 투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개연성을 내포하고 있다"며 이번 공천 결과는 한국보건의료의 발전을 열망하는 의료계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거듭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아울러 "지금부터라도 한국 보건의료의 발전적 미래를 갈망하는 의료계의 의지를 발판삼아 글로벌 보건의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계와의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직·간접적 토대를 마련하는데 서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 보건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계를 대표하는 의사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기 때문이며, 다가올 의료시장 개방에 경쟁력을 갖고 의료산업화를 정상궤도에 연착륙시키기 위해서도 의사를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 분야를 집중육성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례대표는 각 직능의 대표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회라는 열린 공간에서 국민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직능의 정책적 입장을 밝히고 심판받는 역할을 하며, 이를 통해 참여 민주주의의 기본적 환경이 만들어 진다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건의료는 각 직능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고, 높은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하며,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할 국가적 과제인 만큼 전문가의 의견 수렴과 국민적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따라서 보건의료의 가장 중심에 있는 의료계 대표에게 국회에서 전문가적 견지를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조명덕기자 mdcho@kma.org  
입력: 2008.03.26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