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이사장 "안명옥·김종대" 2强
이정돈 2008-05-17 14330
건보공단 이사장 "안명옥·김종대" 2强
19일 후보자 인터뷰, H기업 출신 등 다크호스 "부상"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강력한 후보로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과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이 유력하다는 설과 함께 H그룹 출신 기업인과 전 공단 출신 인사가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김철수 전 대한병원협회 회장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양봉민 교수의 경우는 유력한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및 국회 등 복수 소식통은 “작금의 상황으로 판단할 때 안명옥 의원과 김종대 전 실장이 유력한 이사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며 “안명옥 의원의 경우 의료계 출신이기는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이며 복지위에서도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김종대 전 실장 역시 복지부 관료 출신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이에 반해 김철수 전 회장은 친 의료계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고 양봉민 교수는 공단을 이끌 리더십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명옥 의원과 김종대 전 실장은 공단 내부적으로 전폭적인 환영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인사추천위원회의 평가기준과 결정권자의 의중이 절대적이므로 공단 일각의 바람과 상반된 후보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사실이다.

최근 들어서는 유력한 두 후보(안명옥, 김종대)의 각축 속에 H그룹 출신 기업인과 전 공단출신 인사가 복병으로 급부상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특히 H그룹 기업인 출신의 거론이 주목할 만하다. 정부 한 소식통은 “기업인 출신인 현 대통령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과 공공기관의 효율성 및 경영성과를 강조하는 새정부의 기조로 판단할 때 예상 밖의 인사(H그룹 출신 기업인)가 대세를 깨고 등용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기업인일 경우 정치권 등에서 인사등용에 대한 문제점을 또 다시 제기할 것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공단 출신 후보자의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병주 전 공단 기획이사가 주목되고 있다.

김 후보는 20여년이라는 공단 근무경험이 있으며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로 활동한 바 있다. 특히 현 정부가 공공기관 수장의 자격으로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유력한 후보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3일 서류전형을 시작으로 오는 19일~23일 인사추천위원회 인터뷰가 예정돼 있다. 현재까지 12명(총지원자)에서 6명으로 후보자가 좁혀진 상태다.

인사추천위원회는 이들 6명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 3명을 보건복지가족부에 보고하며 복지부는 이 중 2명의 후보를 선별한다.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추천 후보 중에서 한 명을 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한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김영남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5-17 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