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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약국, "불만제로"에 물바가지 세례
이정돈	2008-05-23	14348

불법약국, "불만제로"에 물바가지 세례

MBC, 22일 불법 행태 변화 사후취재… 약사 개선의지 등 공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MBC ‘불만제로’가 지난 8일 약국가 불법 행태를 잠입 취재, 고발한 데 이어 후속타를 날렸다.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영상 고발된 한 약국이 다시 방문한 불만제로 팀에게 물바가지 세례를 퍼붓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 대부분 약사들이 외치는 자정의 목소리를 무색케 만들었다.

MBC 불만제로 제작팀은 22일 저녁 6시50분에 "불만제로 그 후"라는 타이틀로 지난 8일 방송됐던 불법 약국들의 사후 변화된 모습을 비롯, 2006년 첫 방영 때부터 고발했던 방영분들 중 가장 충격과 파장이 컸던 것들을 요약, 방송했다.

▲ 방송보도 직후 일선 개국약사들의 반응(윗줄)과 불만제로 홈페이지에 올라온 약사들의 자정 목소리(아랫줄 왼쪽), 불법약국 약국장이 밝히는 개선 의지(아랫줄 오른쪽).

특히 불만제로 팀은 조제 전담 아르바이트생 고용 약국, 흑설탕 한약 조제 약국, 카운터 진맥 약국 등 국민들에게 가장 충격을 안겨준 약국들을 방문해 방송 이후 변화된 모습을 공개했다.

취재진은 “지난 8일 방송이 나간 후 국민들의 원성과 약사들의 자정 목소리로 홈페이지 게시판이 뜨거웠다”며 이후 반응을 소개했다.

실제로 인터뷰에 응한 길거리 한 시민은 “약사라고 하면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가 있는데 그 같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너무 화났다”고 밝혔다.

방송을 접한 일선 개국 약사들도 “약사가 약을 조제하는 것이지 종업원이 조제하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자정 노력으로 믿음을 회복할 수 있는 때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취재진이 변화를 살피기 위해 맨 처음 방문한 곳은 조제 전문 아르바이트생 고용 약국.

그러나 이곳 약사는 반응을 물어보는 취재진에게 “당신들이 몰라서 그렇지 대한민국 (약국) 다 돌아다녀 보라”며 “니가 뭔데 그래 이 개OO야”라며 욕설과 함께 물바가지를 연이어 퍼부었다.

▲ 취재진이 방송 후 변화를 살피기 위해 방문한 조제 전문 아르바이트생 고용 약국은 욕설과 물 세례를 퍼붓고 물건을 던지는 등의 모습을 보여 대부분 약사들이 외치는 자정의 목소리를 무색케 만들었다.

불만제로 제작팀은 “이 약국은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데일리팜 취재 결과 이 약국은 오산 지역의 약국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해당 보건소 관계자는 “무면허 조제 아르바이트생 두명과 약사 모두 고발조치 되며 해당 약국은 한 달 간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취재진은, 이외에 흑설탕 한약 조제 약국과 무자격자(카운터) 진맥·한약 상담·조제 한 약국들은 변화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자격자 진맥을 일삼던 약국에 손님으로 가장, 방문한 제작진은 무자격자가 환자에게 보약을 권하는 대신 약사가 “허약한 아이니 자꾸 걷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권고하는 모습을 접했다.

이 약국 약사는 조제실을 공개하며 “방송이 나간 직후 많이 변했다”며 “약사를 새로 고용하고 무엇이든 세심히 보고, 한번 볼 것을 두 번 보고 있다”고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불만제로 팀은 이 외에도 의료관련 무면허자들의 공업용 필러성형과 반영구화장의 실체, 엉터리 산후조리원 등, 방송 후 행정처분과 범법자 검거 및 구속 등의 성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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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약국 카운터 불법조제 정면 고발

데일리팜 김정주 기자 (jj0831@dreamdrug.com)
블로그 : http://blog.dreamdrug.com/jjk8952
기사 입력 시간 : 2008-05-22 19: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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