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국무총리? 그럼 복지부장관은
이정돈 2008-06-11 14334
박근혜 국무총리? 그럼 복지부장관은
친박 안명옥 전 의원과 전재희 최고의원 유력설
 
지난 10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내각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쇠고기 파문으로 경질이 유력한 김성이 장관에 뒤를 이을 차기 복지부 수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차기 총리로 박근혜 의원(전 한나라당 대표)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 인사로 알려진 안명옥 전 의원이 차기 복지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 소식통은 "위기의 이명박 호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박근혜총리론"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며 "만약 박근혜 내각이 구성된다면 복지부 장관직에는 친박인사인 안명옥 전 의원이 유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안 전 의원의 경우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조각과정에서도 복지부 장관으로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며 "지난 17대 국회에서 안 전 의원의 의정활동 성적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이므로 자질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실련은 안 전 의원을 17대 국회 최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포스트 한승수로 박근혜 카드가 가시화될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일단 한 총리의 경우 그간의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청와대 및 여권 등 일각에서는 한 총리가 유임되면 현재의 혼란한 정국을 수습할 수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박 전 대표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박 전 대표의 의중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이들이 많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새로운 내각의 총리가 된다면 박근혜‧안명옥 라인업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며 "위기에 빠진 이명박 정부와 복지부를 구원할 투수로는 이 두 인사의 조합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재희 의원 유력설… 정형근‧신상진 의원도 거론

김성이 장관의 경질론이 본격적으로 수면화 되자 차기 복지부 수장으로 한나라당 전재희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 돼 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및 여권 등은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 3선 및 복지위 경력을 높이 사 복지부 장관으로 손색이 없다고 평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일각에서는 전 의원이 영남권 출신이라는 점이 오히려 역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현 정부가 이미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었다는 점에서 도마위에 오른 바 있으므로 다음 조각에서는 이에 대해 신중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전 의원이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는 점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재희 의원에게 복지부 장관직 제의가 들어온다면 전 의원이 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전 의원 측근은 "현 위기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전 의원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 의원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안명옥 전 의원 및 전재희 의원 이외에도 정형근 전 의원과 신상진 의원도 차기 수장으로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정형근 전 의원은 17대 복지위에서 보건복지 관련 전문성을 쌓았으며 3선의원 이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정 전 의원의 정치적인 비중감과 특유의 리더십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정 전 의원 측근은 "최근 혼란을 극복하려면 힘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이 필요하며 정 전 의원의 경우 이에 부합 된다"고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김영남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6-11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