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前의원 내정? 재공모?” 靑-與 고심중
이정돈 2008-07-28 14340

“정형근 前의원 내정? 재공모?” 靑-與 고심중

공단 사보노조 “다섯 가지 원칙 직접적인 검증 나설 것”

 
이철영 기자 paris177@medifonews.com

등록일: 2008-07-28 오전 6:34:19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건보공단 이사장 내정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정형근 전의원에 대해 내정이냐 아니면 재공모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회보험노동조합은 최근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2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투쟁방침을 결정하는 자리에서 정형근 전의원에 대한 의견들이 집중적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쟁의대책위원회에서는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하고 정형근 전의원에 대한 인사검증에 직접적으로 나선다는 뜻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에서는 정형근 전의원에 공단 이사장 인사를 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권력암투를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 등의 불만이 있었다고 한다.

공단 사보노조 관계자는 “정형근 전의원은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이를 간과하고 공단 이사장에 오려고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제라도 정확하게 소신이 있는지 아니면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시키고자 이용하려는 것인지 노조에서는 분명히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보노조가 정형근 전의원에게 요구하는 것은 크게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노조가 제시하는 다섯 가지 원칙은 △노동조합에 대한 원칙 △보장성 지켜내고 발전 시킬 수 있는 원칙 △정권과 배치되더라도 업무 진행 유무 △인사의 공정성 △장기요양보험 확대 문제 등이다.

하지만 현재 정형근 전의원이 건보공단 이사장에 내정된 상태는 아닌 단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2배수로 추천된 상황.

공단 사보노조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 내정은 아니다. 하지만 여권내에서 내정과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형근 전의원을 내정하지 않고 재공모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공단 사보노조는 정형근 전의원이 공단 이사장 내정자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 지금당장 인사검증에 나선다는 입장은 아니다. 청와대의 결정여부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사보노조는 “공단 이사장 인사의 가닥이 잡히면 원칙에 대한 확인을 위해 그동안의 방식과는 다는 직접적인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