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이물제거술(간단한것)은 가능할 것 같으며 코드는 Q2271;7080원입니다. 꼭 기구를 써야 한다는 것은 자의적인 해석같습니다. 하신 방법도 교과서적 방법인데
물론 보험수가는 다 싸구려 각오하셔야 할듯..
*************************** >내시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원장님, 원장님 우리 아기 죽어요." 하고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할 수없이 내시경을 간호원에게 맞기도 나가보니 아이가 얼굴이 파래지고 숨을 못쉬고 "캑캑"대고 있는 것이였습니다. 방에서 혼자 잘 놀던 아이가 갑자기 숨을 못쉬고 힘들어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혹시라도 시간을 끌다가 여기서 아이가 죽으면 난리가 나는 것이니 여기서는 안되는 것이니 큰 병원으로 빨리 보내야할까? 아니면 사정이 급박하니 일단 여기서 어떻게 해볼까? 아이의 상태를 보니 숨을 못 쉬어서 얼굴부터 시퍼래지고 있는데 혹시라고 그냥 보냈다가 큰 일이 나면 또 내가 응급처치를 제대로 못했다고 난리를 치지 않을까?하는 오만 생각이 그 짧은 시간에도 머리 속에서 복잡해 지더만요. 애라 모르겠다. 대학 병원으로 보내면 그 사이에 아이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이고, 여기서 죽을 아이같으면 대학병원에서 죽을 아이인데 한번 해보지 하고 그 또래는 이것 저것 마구 집어 먹는 나이이므로 무엇인가를 집어 먹고 그것이 기관지나 인두쪽에 걸린것으로 생각하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식으로 아이를 꺼꾸로 놓고 등을 몇번 때리다가 다시 아이를 앞으로 안고 두손을 모아 아이의 명치 부위에 몇 번 압박을 가하니 100원짜리 동전이 달랑 나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여튼, 상황이 종료가 되서 다시 내시경을 끝마치고 그 아이의 진료비를 청구하려고 하니 마땅히 적을 수가 코드가 없어 3772-88xx에 전화를 걸어서 이런 경우에 어떤 처치코드를 넣어야 하냐고 물어보니 그런 경우에는 특별한 수가코드가 없고 어떠한 기구를 사용한 것이 아니기에 그냥 진찰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달랑 1700원을 받고 보냈습니다. 그 당시 혹시라도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어찌할꺼나 하고 오만 잡생각을 다하고 위험 부담을 느끼고 걱정을 하면서 할 수없이 그짓을 했는데 그것의 댓가가 달랑 본인 부담금이 1700원이라니 좀 야속하기도 하고 허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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