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식당주인의 고민...
윤용선 2008-09-05 14359
개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이 나라는 식량이 귀해 국민들이 먹는 먹거리를 모두 국가가 정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밥한공기, 된장국 한사발, 김치, 깍뚜기 이외에는 먹고 싶어도 먹지를 못합니다...
모든 먹거리의 가격도 국가가 정합니다...
 
대신 나라는 국민들로부터 수입의 일부분을 받아 그 돈으로 국민들에게 밥을 줍니다...
국민들은 밥값의 30%만 내면 어느 식당을 가던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 손님이 왔습니다...
무쟈게 배가 고프다며 자기는 밥을 두공기 달라고 합니다...
식당주인이 보니 정말 배고픈 것 같아서 밥 두공기를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나라에서 정해진데로 한공기만 주지 왜 두공기 주었냐며
추가된 밥 값을 식당주인에게서 뺏어갑니다...
 
어느 손님이 왔습니다...
이제 더이상 된장국에 김치, 깍두기가 물린다며 소세지 좀 달랍니다...
그래서 식당주인은 소세지를 주고 그 값을 손님에게 받았습니다...
그 모습을 본 여러 손님들이 나도 돈을 낼테니 소세지를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식당주인은 소세지를 반찬으로 내주고 돈을 받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나라는 김치, 깍두기 이외에 어떠한 반찬도 줄 수 없다는 규정을 들이밀며
식당주인에게 불법으로 수익을 취득했다며 그 돈을 다 토해내랍니다...5배로 말입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지만, 이 나라에는 더 황당한 법도 있습니다...
이 나라는 정해진 시간에만 밥을 먹어야 합니다...
저녁 6시 이후 아니면 저녁을 먹을 수 없습니다...
중간에 배고파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근데 더 황당한 것은 그 전에 밥을 먹으면 당연히 손님이 돈을 내야 하는데...
식당주인이 밥값 모두를 토해내야 합니다...
시간을 어긴것도 손님이고 밥도 손님이 먹었는데...
밥값은 식당주인이 냅니다...
 
식당주인은 맨날 고민합니다...이거 때려쳐 말어...
 
참 요상한 나라입니다...
 
그 나라 이름은 개.한.민.국.입니다...
 
(추가 :
 
이런 와중에 잘먹고 잘사는 직종이 있습니다...
바로 식당 점원입니다..
주인이 시키는데로 밥을 건내주는 직업인데...
밥을 손님에게 줄때마다 얼마씩 나라에서 받아갑니다...
 
예전에는 식당주인이 직접 밥을 주었는데...
어느새 부터인가 자기네들이 꼭 밥을 주어야 한다며...
그리고 그 댓가로 돈을 받아야 한다면 우기더니
결국 이렇게 된겁니다...
 
어떤때는 밥값보다 점원이 받아가는 돈이 더 비쌉니다..
개한민국에서 식당 점원만 노가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