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내시경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을 합니다.
송태원 2008-09-29 14345
아무리 몇개 회사의 독점적인 사업이라 해도 말입니다.

내과 의사라면 내시경은 거의 누구나 사용할 것이고
가정의학과 외과 기타 여러과 선생님들도 내시경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내시경이라면 올림푸스,펜탁스,후지논의 3회사 제품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내시경을 하다보면 누구나도 느끼는 것이
내시경 수가는 무척 싼데 혹시라도 내시경이 망가져서 수리라도
한 번 맏길 양이면 4~500만원은 우습게 나오는 것이 현실이고 
사실 힘이 없는 개원의로서는 모두들 독점 업체이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그 회사에서 달라는대로 돈을 주고 수리를 하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한 소화기 내시경학회, 대한 위장내시경학회.... 등 소화기 관련 학회에서
학회를 주관하거나 갖가지 행사를 열 때 상기의 내시경 회사들이 스폰서를 하거나
부스를 열고 치열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을 쓰고 있는 의사들은 대부분 상기 내시경의 장단점을 잘알고
자신들의 조건과 취향 혹은 주위의 선후배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시경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내시경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회사들의 광고비용 혹은 학회의 스폰서 비용이
그리 작은 액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대학 병원등의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입장에서는 그 내시경의 수리비용이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에
그 수리비용에 무감각하고 그러한 업체들이 베푸는 후원과 자신들이 속한 단체의
재정이 탄탄해져서(?) 즐거울지는 몰라도 막상 자신의 주머니에서 피같은 내시경
수리비용을 지출해야만 하는 개원가의 동네 원장의 입장에서는 그 비싼 내시경의
수리비에 대해서 어디다가 하소연 할 수도 없고 기가 찬 노릇이지요.
이번 불교계의 파문 사태에 대해서 불교계에서 이 나라 대통령의 유감표현을
대승적으로 받아들인 것과 같이 대승적인 견지에서 여러 소화기학회를 주관하고 있는
선생님들께서 그 학회의 스폰서 비용이나 그 회사의 광고 비용등을  일부를 내시경의
수리비등에 돌리는 것을 권고하여 개원가에서 내시경의 수리시에 드는 비용에 대해서
억울함을 덜 느낄 수 있도록 선처를 하여 주셨으면  얼마나 감사할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의사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의사협회와 같은 의사 단체에서도 내시경
수리비의 적정화(?)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번 학회에 가면 그 회사들이 스폰서를 하고 커다랗게 부스를 설치하는 것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내시경을 하고 있는 동료 개원의사들과 이야기를 하면
아무리 독점적인 사업이라고 할지라도 지나친 내시경 수리비에 대한 볼멘 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고 저 역시도 지금 당장에는 사용하는데 별 문제가 없는데
앵귤레이션이 약간 안나오고 아주 드물게 화면에 노이즈가 보여  내시경 회사를
불러 견적을 물어 보았더니  허걱 450만원 정도인가 얼마를 이야기 하는 바람에......

내시경을 하면서 혹시라도 내시경을 수리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까놓고 이야기를 해서 " 죽을 써서 개를 준다."고
제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때가 되면 내시경의 소모품(?)을 교체함으로써
그 내시경 회사의 돈벌이를  제가 힘들게 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그동안 근근이  내시경을 해서 벌고 모아 둔 돈을 한방에 내시경 수리비로
날려 버려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지요.
관련 학회, 관련 회사 그리고 의사협회와 같은 관련 기관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개원가에서 동네 의사들이 내시경을  수리할 때 입에서 몰멘 소리가 나오지 않게
내시겨의 수리 비용이  좀더 저렴하였으면  참으로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