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감.
송태원 2008-12-11 14364
어제 제가 속한 구의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그 구의 구청장께서 오셔서 축사를 하셨지요.
요즈음은 각 구마다  구청장들의  치적(?) 중에 가장 지역 주민들에게 쉽게 다가가서 그런지는 몰라도
보건소가  구민의 표심을 의식한 구청장들의 노력으로  보건소의 본래의 기능인
예방적인 의료 사업보다  같은 구내의  개원과들과 경쟁모드로 바꿔
개원가를 힘들게 하는 환자들의 진료를 하는 등
보건소의 진료 범위가 확대되어 개원가가 하루가 다르게 어려운 지경인데  참석한 구청장께서
동네 개원가의 활성화에 대한 어떠한 대책도 없이 자화자찬식으로 자신의 구의 보건소의 발전 방향을
이야기 하셨는데 아마도  그 소리는 의사들 앞에서 할 소리가 아니라 그 분에게 표를 줄 구민들의 앞에서 할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였지요. 


이상적으로 보건소는 그 원래의 목적대로 예방 의료에 치중하고 
동네 개원가들이 주민들의 진료를 책임짐으로써 서로가 상부상조를 하고 
서로가 공생을 하였으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보건소가 환자들에게 받는 저비용의 장점을  앞세워서 동네의원과 경쟁관계를 만들고 
동네의원들을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소 원래의 목적에 충실하겠다는  이야기 하지는 않고 
8층인가 9층인가  oo 트리즘 빌딩을 보건소로 만들겠다고 자랑을 하시는 그 소리를 듣고 있는  
별볼일 없는 동네 의사는  애간장이 타는 것이지요. 
그래도 동네의원과 경쟁을 하면서까지 환자를 진료하겠다고 하면 
정정 당당하게 현 의료수가를 지키면서 경쟁을 하거나  
아니면 의료보험 재정이 축이 나지 않게 보험을 청구를 하지 말아야지 
환자들에게 저비용을 유지하면서 보험을 청구한다면 
이것이 어찌 정상적인  진료 활동이며 ,
그것이 한때 유행하던  환자들에게 본인부담을 받지 않거나 본인 부담을 깍아주면서 진료를 하고 
꼬박꼬박 보험을 청구 해서 의료보험 재정을 축내던 무슨무슨 재단의 병원과 무엇이 다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요.

의사회 송년회에서 자화자찬식으로 oo구 보건소의 발전 방향을 거창하게 발표하기 보다는  
보건소는 지역주민의 건강 예방 사업에 충실할터이니 개원가에서는 환자들의 진료에 충실하여 
서로가 상부상조 하여 oo구주민의 건강향상을 위해서 노력을 하자는 소리가 듣고 싶었던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