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가 속한 구의사회의 정기 총회지요. 제가 반장으로 있는 동네에 " 축 개원 oooo의원 특설 인공신장실" 이라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어 어차피 같은 동네에서 개원을 하면 구의사회에 가입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 원장밈을 모시고 총회에 가서 인사도 드리고 구의사회의 분위기도 좀 느껴 보시라고 그 플랭카드에 적혀있는 전화 번호로 전화를 걸어 원장님을 바꿔 달라고 하였지요. 그런데 이거 참, 몇 일 뒤면 오픈할 병원에 원장님도 아니 나오시고 무엇보다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은 직원들이 원장님의 핸드폰 전화 번호는 모른다손 치더라도 어찌 원장님의 성함조차도 모른다는 말인가 말이지요. 당연히 구의사회에는 연락도 가입도 하지 않았기에 보건소에는 개설 허가를 냈을 것이라고 믿고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지요. 그런데 또 이거 참, 보건소에서도 그 원장님의 이름만 알고 있을뿐 출신학교와 전문과목과 연락처를 모를뿐더러 그 원장님이라는 분이 아직 개원을 하지도 않았는데 폐업은 어쩌고 원장이 바뀌면 어쩌고 하는 문의 전화가 왔었다는 제 머리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소리를 들었지요. 우리 구에는 세상물정을 많이 알고 아주 똑똑한 내과 선생님이 계시기에 그 선생님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만 요즈음은 의료기 업자가 의사를 고용해서 그렇게 병원을 오픈 하는 경우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혹시 그 병원도 그런 류의 병원이 아닌가 생각을 하였지요. (제 생각이 틀리기를 믿고 싶지만 만의 하나 그것이 사실이라는 가정하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사무장이나 의료기업자가 하는 병원에 자신의 이름을 빌려 주고 개원을 하는 의사들이 참 불쌍한 의사 아니면 지조가 없는 의사나 이상한 의사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