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염은 위와 장의 염증을 의미하나, 급성위장관계 감염증 대부분이 급성설사 양상으로 나타 난다. 설사는 대변의 수분, 양, 그리고 횟수의 증가로, 보통 하루 3회 이상이고 묽은 변 이상의 수 분이 함유된 변을 말하는데 감염원에 의해 발생하고 구역, 구토, 복통 등이 수반될 때 감염성 설 사라고 한다. 또한 설사의 기간이 14일 이내일 때 급성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감염성 설사가 이 에 속한다. 그러나 감염원인 미생물이 확인되는 경우는 드물다. 질병관리본부의 ‘급성설사 원인병원체 감시사업’을 통하여 수집된 설사환자 검체에 대한 세균성 병원체 분리율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11.5%∼23.7%였고, 2017년에는 사업에 참여한 70개 의 료기관에서 수집된 9,344개 검체에서, 검사대상 세균(Salmonella spp., Escherichia coli, Shigella spp., Vibrio parahaemolyticus, Vibrio cholerae, Campylobacter spp., Clostroides perfringens, Staphylococcus aureus, Bacillus cereus, Listeria monocytogenes, Yersinia enterocolitica) 이 분리된 건이 1,376건으로 14.7%의 분리율을 보여, 급성설사 질환에서 세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 않음 을 알 수 있다. 급성위장관계 감염은 일반적으로 저절로 호전되고 항생제 투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 분이나, 응급실을 포함하여 의료기관을 내원하는 설사 환자에서 항생제가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부적절한 항생제 투여는 항생제 관련 설사나 약제의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항생제 내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2010년 대한화학요법학회 주관으로 소화기계 감염에 대한 진료지침 권고안이 발표된 바 있으나, 이후 최근 상황을 반영한 지침내용의 변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임상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급성위장관계 감염에서, 역학적 요인, 증상의 중증도 또는 주요 원인체에 따른 항생제 사용지침을 제공하여, 궁극적으로는 항생제 오남용을 줄이고 항생제 내성 균 발현을 예방하고자 본 지침을 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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