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가 이야기
포경수술시 천여만원..
-수술시 마취했다고 하는데 아마 midazolam 등을 잠깐 사용한 듯합니다.
고래잡는데 만불
큰 녀석이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의 일입니다. 어느 날 녀석은 중학교에 가면 친구들이랑 체육후에 단체로 샤워를 한다고 합니다. 헌데 다른 녀석들은 다 어른같은데 자기만 다르다고 합니다. 참~ 한국에서는 군대에서 다 해결해 주는데. 아이가 태어난 병원의사는 나중에 커서하라고 해서 그냥 지나친게 문제가 된 겁니다. 영주권이 나오기 전이어서 한국을 갈 수도 없고 깡통 보험이지만 (가족 연간 5000불 기본금을 지불하면 이후 조금 보험회사에서 부담해주는) 최대 본인부담금이 오천불이라 각오를 하고 아이를 아내에 맡겨 병원에 보냈는데요. 사실 인터넷으로 두둘겨보니 보통 1000불에서 3000불정도 하더라고요. 물론 태어나자 마자 하는 경우는 대부분 보험으로 커버되고요. 소심한 녀석이라 샤워할때 마다 더욱 쪼그라들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서 결국 결심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보험에서 커버안되는 부분을 미쳐 예상치 못한 것입니다. 처음 청구서가 병원비, 의사진료비해서 거의 만불이 날라오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니 그나마 커버된 금액이라고 합니다. 보험이 없었으면 만이천불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세금환급받은 돈 몽땅 날렸습니다. 그리고 몇천불을 갚지못하고 할부로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2달되니 다른 의사로 부터 청구서가 또 날라옵니다. 마취과의사인데 전신마취비가 790불이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이거 나도 해보았는데 한국의사는 조그만 컵같은 것을 씌워서 국소마취를 하고 수술동안에 통증도 전혀 안느꼈는데 전신마취라니... 아이에게 물어보니 잠깐 잠을 들었다고 합니다. 수술동안에.. 전신마취를 했기는 했나본데 이거 정말 어이가 없더 라고요. 전화해서 나머지 밸런스랑 함께 2년동안 나누어 지급한다고 하니 그러라고 합니다. 다행히 이자나 추가지급금은 없이 원금만 그대로 나누어 갚을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나중에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바보짓 했다고 합니다. 의사에게 미리 금액에 대해서 확답을 얻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변호사한테 한번 가서 금액을 깍아보라고 합니다. 귀찮고 시간도 없고... 허리가 휘지만 수술받은 것은 사실이고 그냥 갚아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부터는 의사에게 미리 청구될 금액을 꼭 물어봅니다. 잘 모를 경우에는 보험회사에 estimate를 요구해서 지불비용을 안 다음에 이용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의사를 믿고 진료받았다가 봉변당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수술결과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니 그를 감사해야죠.... 미국친구말처럼 병원측에 지불비용을 미리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뭐 기분 나빠하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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