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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상인의 철학을 배우자 14330
이정돈 2007-11-10
개성상인의 철학을 배우자
 
과거 개성상인들이 큰 부를 쌓으면서도 명예까지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몇 가지 철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성상인은 한 우물경영의 힘을 믿고 있었다. 본인이 가장 잘 할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고 다른 곳에 한눈을 팔지 않았다.

한 길만을 가는 우직함이 개성상인의 부와 명예를 1000년간 유지하게 했다.

또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신용을 지켰다. 덕분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중국인들도 개성상인들과 개성인삼을 거래할 때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흡족한 마음으로 거래를 하곤 했다.

중국상인들 사이에서도 개성상인은 철저한 장부정리로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인삼의 품질관리가 철저해 비싼 값을 준만큼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치과개원의들이 일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들이 치과진료영역인 불소도포를 실시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적이 있다.

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는 "불소도포는 간단한 처치로 소아청소년과에서도 충분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치과 개원의들도 치아 교정을 통한 코골이 치료를 실시하는 것은 이비인후과의 진료영역 침해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게다가 일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중에는 불소도포에 대해 스터디 모임까지 실시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불소도포는 치위생사의 영역에 속하므로 의료법상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듯하다.

최근 진료영역이 파괴되고 점차 과열경쟁으로 빠져들고 있는 개원가의 현실을 마주할 때면 개성상인의 철학을 떠올리게 한다.

 

이지현기자 (jhlee@medigatenews.com)
기사등록수정 일시 : 2007-11-08 / 06: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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