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대표자들이 대선을 10일 앞둔 9일 용산 구민회관에 집결한다. 사실상 대선 후보자들에게 자신들의 의지를 강력 어필하기 위해 전략인데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이 적용될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오는 9일 용산 구민회관에서 ‘전국 의사 대표자 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규모는 500여명이 참석했던 지난 9월 대전 행사[관련기사 참조]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참여 대상에 의협 집행부를 비롯해 각 지역 및 직역 임원진 등이 모두 포함된 것.
구체적으로 ▲의협 상임이사, 의장단, 감사단 ▲16개 시도의사회장 및 임원, 각 시군구의사회장, 반회장 ▲각 직역단체 임원(개원의협, 각과개원의협, 의학회, 군진의학회, 전공의협, 공보의협, 의대교수협, 의대학장협, 여의사회, 공공의학회 등) ▲대외사업추진본부 위원 등이다.
의협 관계자는 “대선과 10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많은 동참이 있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744석의 좌석이 꽉 찰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9월 워크숍에 비해 효율성을 고려,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이 깔려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의협이 마련한 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의약분업 재평가 ▲수가협상의 동등계약 방안 ▲선거 전략 점검 등이 집중 논의 대상으로 돼 있다.
▲의약분업 재평가에 대해서는 경기도의사회 윤창겸 회장이 발표를 하며 선택분업의 필요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가협상의 동등계약 방안과 관련해서는 전철수 의협 보험부회장이 이번 수가 협상 과정을 설명한 뒤 좌훈정 보험이사가 동등계약 구현을 위한 실천적 로드맵을 설명한다. 또 왕상한 법제이사는 이에 대한 법률적 근거 등을 제시한다.
▲선거 전략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진행된 사안을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특히 의협은 지역별로 우수 사례를 소개해 동참을 이끈다는 복안이다.
의협 관계자는 “대선은 향후 5년간의 국가 정책을 결정짓는 중요한 잔치”라면서 “의료계도 잔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