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의료 논의가 계속 확대되고 있네요. | 14394 | ||
신창록 | 2013-09-03 | ||
주목할 만한 원격의료 글로벌 활용사례 3가지 조남욱 기자 | newscho@dailygrid.net 박근혜 정부가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환경과 복지, 안전 등 현재 국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과 법안,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의료 분야에도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행 의료법 33조에는 의료기관 내에서만 의료행위를 하도록 규정돼 있고, 응급환자나 환자 또는 보호자의 요청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의료기관을 벗어난 의료행위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와 오지 지역의 지역민들은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적시에 받지 못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에 현 정부가 주도하는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혁신의 일환으로 원격의료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지역적으로 고립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경우 이동형 장비를 통한 방문 원격의료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 이번 개정안은 지역적으로 고립되거나 거동이 불편한 환자인 경우 이동형 전자장비를 갖춘 의료인이 환자를 직접 방문해 원격지 의사가 제공하는 원격의료정보 및 전자처방전을 전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됐다.
국내에는 걸음마 단계인 원격의료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원격의료를 도입해 원격지 및 오지에 있는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의학 기술을 연구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전세계 의료 기관들이 영상회의 솔루션을 활용하여 원격의료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한다.
‘미국 아리조나 정신 건강 기관’, 농어촌 지역 주민들에게 전문 의료 서비스 제공=미국 북부 아리조나 정신 건강 기관(Northern Arizona Regional Behavioral Health Authority, NARBHA)은 영상 협업 솔루션을 사용해 수백만 달러를 절약함과 동시에 농어촌 지역의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관은 미국 아리조나주가 지정한 비영리법인으로서 70만명의 아리조나 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북부 아리조나 정신 건강 기관은 지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여 아리조나에 거주하는 10개 아메리칸 인디언들에게도 정신과 전문의와의 개인적인 1:1 상담 및 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협업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아리조나주의 원격의료에 대한 지원 덕분에 환자들은 지역에 위치한 헬스 센터를 방문하여 폴리콤 리얼프레즌스 영상 솔루션을 통해 전문의에게 원격상담을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벨기에 아제트 신트 얀 브뤼헤 병원’, 영상회의 솔루션이 탑재된 ‘디지털 수술실’에서 각분야 전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수술 진행=벨기에의 아제트 신트 얀 브뤼헤 병원(Z Sint-Jan Brugge Hospital)은 영상 협업 솔루션을 도입해 5개의 최첨단 디지털 수술실을 개설하였다. 아제트 신트 얀 브뤼헤 병원의 '디지털 수술실 프로젝트'를 환자에게 최신 IT 기술을 활용하여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폴리콤 영상 협업 기술은 원격의료가 가능하도록 전문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통해 의료 수술 현장에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수술 장면을 HD 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함으로써 수술 진행 절차 개선하고 보다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고화질의 수술 영상과 이미지를 각 수술실에 있는 스텝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능해졌으며 이것은 즉각적인 협업을 이끌어냈다.
또한 데스크톱용 영상회의 및 모바일 솔루션을 적용해 수술실 밖에 있는 의사들이 수술실에 있는 스텝들과 수술에 대한 팔로우업을 동시에 진행하며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제트 신트 얀 브뤼헤 병원의 현재 디지털 수술실을 5개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18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 영상 협업 기술로 선진 의료 기술을 타 의료 기관에 소개=스웨덴의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Karolinska University Hospital)은 영상 협업 솔루션을 사용하여 수술 영상을 타 의료 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해당 영상은 교육 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은 스웨덴에서 실시한 전체 의료 학술 연구의 40%를 차지 할 만큼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카롤린스카 대학 병원은 스웨덴의 의학 기술 발전과 지방 병원 의사들에게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전문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술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환자들에게는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료협조: 폴리콤코리아] 원격의료 속도 복지부…촉각 의료계·야당
진영 장관 의지 피력, 격오지 등 한정 추진…의원입법 방식 예상
보건복지부가 원격의료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과 대한의사협회는 원격의료 도입에 부정적이어서 공론화될 경우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진영 장관의 지시로 원격의료 추진을 내부적으로 공식화한 상태다. 정무적인 상황을 고려해 그 시기를 조율하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의사단체로부터 원격의료 추진에 관한 우려를 전달받았으나, 추진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전언이다. 원격의료는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우려해 의협이 반대하는 대표적인 정책이다. 야당은 의료민영화 법안 중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벽오지 등에 한정한 원격의료 도입을 심도 있게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벽오지 대상 원격의료는 수년간 이뤄져왔으므로 반발이 적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복지부는 지난 18대 국회에서 원격의료 도입 카드를 꺼냈으나 민주당의 강력한 반발로 입법화에 실패했다. 당시 복지부 관료들은 야당 의원실을 차례로 돌며 의원실 관계자를 설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원격의료에 관한 법안은 정부 입법보다는 의원 입법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복지부도 의원 입법에 상당한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는 조만간 원격의료 추진과 함께 의료산업 정책에 필요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원격의료는 기획재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과도 맥을 같이한다. 기재부는 고용률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 중 보건의료 분야는 원격의료 등의 주목받았다.
복지부의 원격의료 도입 가시화에 국회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야당 관계자는 `어떤 형태의 원격의료든 야권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계도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논란이 불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