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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복지부 계속 삐걱 "영리의료법인" 14364
이정돈 2008-05-14
재정부-복지부 계속 삐걱 "영리의료법인"
"양질의료서비스 제공 등 허용" vs "후유증 예측 못한 정책으로 불가"
 
이명박 정부에서 과연 "영리의료법인"이 실현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의료산업 측면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기획재정부와 공공재적 성격의 국민건강권적 접근을 우선하는 보건복지가족부 입장이 상반, 현재로선 그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측면에서 영리의료법인을 포함 보건의료산업화 정책 기조는 이명박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따라 그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1일 "주요국의 서비스산업 육성 동향 및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리의료법인을 허용,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불을 당겼다.
  
재정부는 태국을 예로 들면서 "태국은 현재 민간병원이 주식회사 형태로 운용할 수 있으며 의료법인에 대한 민간투자가 증가하면서 "우수 의료인력 확보" , "최신 의료기기 도입" 등의 고급 의료서비스 제공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또한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관광상품 개발 및 해외환자 유인‧알선 허용, 언어소통 및 애로사항 해소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부의 이 같은 공세적 발표가 있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13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병원의 영리법인 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용의 요지는 절대 반대였다. 앞서 김 장관은 4월 기자회견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 날 "경제 부처가 추진 중인 병원의 영리법인화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김 장관은 "기획재정부가 병원의 영리법인 허용을 주장하지만 이는 제도 시행 뒤 빚어질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8일 1단계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고 이달 13일부터 2단계 방안을 마련해 중점 추진분야를 선정, 핵심 개선과제를 본격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김영남기자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5-14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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