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건보공단 이사장 인선작업이 세 후보(김종대, 양봉민, 김병주) 중 한 명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냐 아니면 재공모가 진행되느냐를 두고 기로에 놓여 있다.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지난 4월말부터 진행된 건보공단 이사장 인선 작업이 다음주 25일 안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5일이 지나도 공단 이사장 임명이 완료되지 못하면 후보 재공모가 진행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부 유력한 한 소식통은 "현재 청와대가 이사장 후보에 대한 막판 검증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늦어도 내주 25일 안에는 윤각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반해 25일 이후에도 이사장이 결정되지 않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재공모가 실시될 수도 있다"며 "당초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인사에 대한 막판 검증에서 진통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현재 차기 공단 이사장 후보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초 임원추천위원회 검증과정에서부터 "김종대 내정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복지부 및 한나라당 내 인맥이 이번 인선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단 내부적으로 김종대 후보 임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공단 한 인사는 "김종대 전 실장의 경우 건강보험과 관련해서는 그 누구보다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며 "김 후보는 우리나라에 의료보험제도를 최초로 도입한 장본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작금의 공단에 가장 요구되는 것은 빠른 시일 내로 이사장 인선작업이 완료되는 것이다"며 "청와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되며 후보들에게 결정적인 하자가 있어 임명이 불가하다면 하루속히 재공모를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재공모 실시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들도 공단 내부적으로 많다. 왜냐하면 현재 공단 이사장 임명 지연과 관련해 공단 안팎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임박한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자칫 이사장의 오랜 공백으로 연착륙에 차질이 생길 경우 현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을 수 있기에 정부는 조만간 인선작업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靑, 여론주시…김종대 임명시 사보노조 강력 반발
김종대 후보 유력설은 현재까지도 여전히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 한 소식통은 "작금의 상황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이사장 최종 임명에 대해 마지막까지 여론의 흐름을 주시한 후 김종대 후보를 최종적으로 선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각에서 김 후보의 비리 의혹을 제기, 이로 인해 김 후보가 임명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최종 결정은 청와대의 몫이다"며 "김 후보의 전문성과 업무수행 능력에 더 가중치가 부여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복지부는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와 급여상임이사에 각각 공형식·안소영 씨를 임명했다. 이와 관련, 사회보험노조가 유감의 입장을 표하면서 김종대 후보 임명 가능성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사보노조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새정부가 잘못된 인사로 국민적 저항과 불신에 부딪혔음에도 불구하고 복지부가 그 이상의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피력했다.
노조는 "공형식 기획상임이사와 안소영 급여상임이사의 임명이 이사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김종대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의 임명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밝혀질 경우 전면적인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