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베스트프랜드에게" 립싱크 뮤비 감동 | 14416 | ||
임남식 | 2007-01-11 | ||
5일 오전 11시경 현재 한 외국인이 만든 립싱크 뮤직비디오가 네티즌들에게 화제다. 외국인이 한국 노래 립싱크를 훌륭히 소화해 네티즌들에게 주목받은 경우는 많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단순히 재미를 위해 만든 립싱크 뮤직비디오가 아니다. 3년전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라 네티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 친구분이 참 부러워요. 예쁜 우정 소중히 지켜나가길 바랍니다. ▲노인이 되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종교를 떠나서 인간대 인간으로 정말 아름다운 모습 정말 잘보았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만든 사람은 현재 미국 유타주에 거주하고 있는 Karl Crawford Kern(23, 대학생)씨다. 그는 3년반 전에 한국에 와 2년간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선교활동을 한 후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기자와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을 "컨"이라 불러 달라고 했다. 당시 한국에서 "Kern씨"라고 불렸기 때문에 자신은 "컨", "컨씨"라 불리는 것이 익숙하다고 했다. 영상은 어느 한 지점을 비추는 지도와 함께 "2004년 1월 30일 두길이 만나게 되어 새로운 길이 됐다"는 문구로 시작된다. 어떤 뜻이 담겨 있는 것일까? 컨씨가 인천의 한 공터 농구장에서 김일수(21, 군 복무중)씨와 김성수(19, 대학생)씨를 처음 만난 날이다. 컨은 "농구를 하고 있었던 일수에게 내가 한번만 슛하면 안돼요? 라고 처음 말을 걸었죠. 영상 첫부분이 우리가 처음 만났던 것을 그대로 재연한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이 후 교회에서 함께 영어회화 공부를 하면서 인연이 맺어졌다고 한다. 실제 이 뮤직비디오는 김일수씨, 김성수씨와 만난지 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6년 1월경 만들어 진 것이다. 대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모든 작업을 혼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에 돌아온 후라 앞부분에 삽입된 나레이션 중 "일수" 역할은 한국친구에게 부탁해서 넣은 것이라고 한다. 컨씨는 "한국에 있을 때 서로 집에도 놀러가고, 분식집도 가고, 학교에서 농구도 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함께 했죠. 목욕탕도 같이 다녔어요. 추억이 참 많죠"라며 "일수와 성수에게 고마움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만든 직접 만든거예요"라고 전했다. 올해로 컨씨와 김일수씨, 김성수씨가 만난지는 3년째가 된다. 영상을 살펴보면 여러번 옷을 갈아입은 컨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영상 배경을 통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볼 수 있다. 컨씨에 의하면 "일수와 성수와의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한 순간이 아니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또한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나가길 바란다는 뜻이다"라고 한다. 뮤직비디오의 노래는 가수 엠씨 더 맥스의 "Best Friend"다. 노래를 선곡한 데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컨씨에게 김일수씨가 엠씨 더 맥스 1집 CD를 선물하며 "Best Friend"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꼽아줬다고 한다. 김일수씨가 좋아하는 곡이자, 컨씨를 비롯해 그들에겐 특별한 의미가 있어서 택한 것이라고 한다. 2006년 1월 컨씨는 인터넷상으로 김일수씨와 김성수씨에게 이 뮤직비디오를 선물했다. 컨씨는 "당시 일수는 고맙다고 했어요. 그런데 일수의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보니까 너무 감동적이어서 울뻔했다고 써놨더군요. 저도 그 글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죠"라고 전했다. 컨씨는 "네티즌들의 저희들의 우정에 대해서 많은 지지를 해주고 용기와 희망의 메세지를 남겨줘서 고마워요. 성수와 일수는 이미 본 영상이지만 네티즌들이 달아준 댓글을 본다면 더 큰 감동을 받겠네요. 얼마전 성수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미국에 공부하러 왔어요. 자주 만날 수 있게 되었죠. 일수는 군대에 있어서 아쉽네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친구들을 위해 "일수야. 우리 자주 만나지 못해서 서운하지만 군 복무 열심히 하길 바래. 성수는 지금 미국에 있으니까 기회가 되면 만나자. 모두 공부 열심히 해서 기쁜 삶을 살 수 있도록 희망할께"라는 메세지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