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인 한나라당 정형근 전 의원이 오는 8월 1일~4일경을 전후해 이사장에 취임,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형근 전 의원이 이사장으로 취임하면 공단 내부 인사권에서 기존보다 복지부의 영향력을 덜 받는 등 대대적인 판도변화가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당초 임원추천위원회는 복지부에 정형근 전 의원, 정당인 박 신 씨, 원광대 치대 이용운 교수 등 3명을 추천했으며 복지부는 이 중 이용운 교수를 제외한 정형근‧박신 후보를 청와대에 보고, 현재 막바지 검증과정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신 후보의 경우 지난 이사장 공모 때에도 출사표를 던졌던 인사이며 공단 기획상임이사직에도 지원한 바 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따라서 작금의 상황을 고려할 때 정형근 전 의원이 이사장이 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정치권 및 복수의 유력한 소식통은 "오는 29~30일 경 청와대가 비공식적으로 건보공단 이사장을 확정지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8월 1일 또는 8월 4일 경에 발표와 동시에 정형근 후보가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전 이재용 이사장의 경우 정부 발표 이후 곧바로 이사장에 취임하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형근 후보가 이사장이 된다면 건보공단의 독립성 및 영향력이 예전보다 커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공단 내부적으로도 거시적인 공단 발전을 위해 정 후보와 같은 힘 있는 인사가 리더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치력 영향력을 가진 정형근 후보가 이사장이 될 시 우선 인사권에서 기존보다 독립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총무이사의 경우 공단 출범 이후 계속해서 복지부 출신이 도맡아 왔다"며 "따라서 복지부가 공단 인사에 있어 상당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정형근 전 의원이 이사장이 됐을 경우 예상할 수 있는 점이 바로 인사권에 있어 복지부의 보이지 않는 손의 영향력을 차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며 "비단 인사권뿐 아니라 복지부로부터 지나치게 통제받는 부분도 이전보다 독립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공단 총무이사는 4급 이하 직원의 인사권 및 전보 등에서 이사장을 제외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