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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만여 병·의원 간판 바꿔야 할 판 14342
이정돈 2008-07-29
서울 2만여 병·의원 간판 바꿔야 할 판
市, 옥외광고물 정비사업 강행…내용은 간판 면적의 1/3 표기
 
서울특별시 소재 병의원들이 현간판을 내리고 새간판을 달아야 하는 일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자인 서울"을 표방하는 서울특별시가 최근 옥외광고물 정비사업과 관련해 대대적인 간판교체작업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시의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은 문자나 도형의 면적은 간판 표시면적의 1/3이내여야 하며 상호 또는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최소한의 정기만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서울시소재 1만 9926개(2008년 6월 현재) 병·의원은 대부분 간판면적에서 80% 정도를 텍스트나 정보에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체가 불가피하다.

서울시는 이번 정비사업과 관련해 1업소 1간판, 지주형 및 창문이용 광고물 설치금지 를 원칙으로 크게 5가지의 수립방향을 잡았다.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5대 수립방향에 따르면 최소화, 축소화, 질서, 보행자 중심의 가독성 , 주변 환경과의 조화이다.

또 서울전역을 ▲중점 ▲일반 ▲상업 ▲보전 ▲특화권역 등 총 5대 권역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차등 적용해 지역특성에 적합한 광고물을 제작, 설치토록 함으로써 지역특성에 맞는 거리의 품격화, 도시경관의 전반적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각 자치구별 시행 표준을 정립해 가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의사회(회장 문영목)은 현재 개원해 있는 병의원들은 기존대로 두고 새로 간판을 제작하는 병의원에만 가이드라인을 적용, 정부 및 구청에서 모든 간판교체 업소(의료기관 포함)에 대해 지원금 전액 또는 일부를 공평하게 지급해 줄 것을 시청에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28일 서울시청 관계자는 “서울시의사회로부터 의견서를 받았지만 사실상 반영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시청 관계자는 “시행고시가 발표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면서 “현재 서울시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두고 각 25개구에서 세부사항을 정하기 때문에 구청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직 각 구청별로 가인드라인을 만들고 있지만 늦어도 8월 중에는 25개구 가이드라인이 취합될 것”이라며 “현재 일부 구청에서 자체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동대문구의 한 개원의는 “간판이 한두푼도 아니고 300만원~500만원정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바꾸지는 쉽지 않다”면서 “의사회가 좀더 강하게 어필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경 (kimdo@dailymedi.com) (김도경 블로그 기사등록 : 2008-07-29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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