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늦게 신체 건강한 남자 대학생이 온 몸에 열이 나는 (38.2) 증상만을 호소하고 메스껍고 토할 것 같지 않으냐고 계속 물어봐도 괞찮다고 하고 다른 특별한 소견이 보이지 않아 브루펜하고 시메디딘만 처방을 하고 그래도 A 형 간염이 의심이 되어 먼저 간기능 GOT/GPT만을 체크해 보았지요. (저는 환자들의 비용을 생각해서 이런 경우에 GOT/GPT를 먼저 체크하고거기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추가로 A,B,C형등의 간염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19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GOT/GPT 1831/1148 이 나와 그 학생의 집에 전화를 해서 별다른 증상을 못느끼고 있다고 병원에 나가야 되냐고 하는 그 학생을 불러 추가로 A형 간염등의 검사를 하였지요. 술을 많이 먹었느냐고 하여 그렇다고 해서 술을 끊으라고 하고 그래도 찜찜해서 HBsAg,Ab,HAV-IgM과 기타 간기능 수치를 내고 체온을 재니 37.6 이고 계속 토하거나 메스껍냐고 물어 봐도 괜찮다고 하기에 혹시라도 입원이 필요할 수도 이야기를 하고 어제 준 약을 끊고 리비탈 3일분을 주고 월요일에 한 번 나와보라고 하였지요. 그 학생이 일요일에 열이 심하게 나고 토해서 제 병원 근처에 있는 OO중앙병원 응급실엘 갔는데 그 전날에 가족들과 아구찜을 먹었는데 다른 가족들은 괜찮다고 하였더니 응급실의 의사가 그 아구찜때문에 생긴 소화기 증상인데 무슨 피검사를 두번씩이냐 하느냐고 (환자 보호자의 진술) 저를 까뭉게면서 위장약과 해열제를 줘서 그 학생의 증상이 호전 된 것 같은데...
제가 전날에 주었다가 간기능 수치가 올라가 일단은 복용을 중지하라고 했던 브루펜과 시메티딘은 2봉밖에 먹지 않았는데 그러면 그 나머지 약값은 어떻게 하냐고 따지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마구하는데.... 아구찜을 먹어서 그런 것인데 그것도 모르고 간장약을 주어서 아들이 일요일에 혼이 났다고 하면서... T.Bil:2.94, D.Bil:1.54, rGTP:184,LDH:981,HBsAg(-)Ab(+)....HAV-IgM은 혈액 샘플이 모자라서(?) 못했다고.... 로 나왔는데 계속 아구찜을 먹어서 체해서 그랬다고 우기니.... 또 근처의 약국에서도 제가 간장약을 쓴것이 잘못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고(환자 보호자 진술) 엎친데 덮친격으로 의뢰를 한 검사센터에서는 내지도 않은 엉뚱한 검사(HBsAg-EIA)를 해놓고 또 혈액의 양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액 샘플 부족해서 HAV-IgM은 은 못했으니 추가로 혈액을 보내 달라고 하여 (검사실 말만 듣고 제대로 확인을 못한 제 잘못도 있지요.)
다시 뽑아야 한다고 그 환자한테 전화를 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혈액 샘플이 부족하여 피를 조금만 더 뽑아야할 것 같다고 했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도 말이 안통하는 환자 보호자가 병원에 와서 1시간 반 동안 시시대며 따지는데 제 잘못도 없으면서 그런 사람들의 성질을 잘 알고 있기에 무조건 죄송하다고 환자 보호자한테 그 시간동안 이야기를 하였으나 어디 두고보자하고 나가는 그 사람에게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는 잘못한 것이 없고 배운대로 한 것인데 그 ㅇㅇ중앙병원의 당직 의사가 원통해서 도대체 뭔 소리를 한 것인가 그리로 전화를 해봐도 통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보호자는 그래서 병원은 큰 곳을 가야한다고 하면서 개인의원을 하고 있는 저를 완전히 까 뭉게는데 이거 참. 이치 판단도 제대로 못하고 자기가 잘났다고 타 선배의사를 까뭉게는 그 잘난 의사때문에 또 제대로 판단을 못하고 그 의사의 말 한마디에 제게 와서 난리를 치는 보호자 때문에 오늘 기분이 완전히 잡쳤지요.
오전 중의 마음 같해서는 그 병원에 전화를 해서 그 당직의사를 찿아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환자 보호자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해서 제가 욕을 보게 만들었냐고 강력하게 이야기를 하려 했으나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이제와서 그 당직 선생에게 그래도 의료계의 선배인 제가 따져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까해서 더이상 따지지 않고 잊고 넘어가기로 했지요.
설사 이웃 의사들이 잘못을 했어도 감싸줄 수 있는 아량이 있어야지 자신이 잘 난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동료의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언행은 조심하여야겠지요. 환자들이란 전후를 따지지 않고 항상 자신들에게 이로운 이야기만을 듣고 그 이야기를 우기는 것이기에 그럴 가능성까지도 생각을 해서 다른 동료의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언행을 항상 조심하여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