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합계5,435,320 14369
송태원 2008-10-01

아직까지는 아주 간혹 노이즈만 생기고 
사용하는데 그리 불편함을 못느끼고 있는 내시경을 
수리하려고 보냈는데 견적서에 적혀 날라 온 수리비용입니다.

그 돈을 벌려면
또 내시경을 얼마나 해야할 것이며
그 수리비용을 다 세이브 할쯤에는 
또다시 내시경이 수리할 부분이 생겨서 또 비슷한 비용을 들이고
그러한 일이 계속 습관적으로 반복 될지도 모르겠지요.

"죽 써서 개준다."는 말이 있지요.
아니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주인이 챙긴다." 는 말이 있거나...
어차피
내시경의 수리시에 드는 부품이라는 것이 소모품적인 성격이 강한 것인데
그렇게 되면
개원의들은 계속 내시경을 시행함으로써 
일정 기간이 지나 그 소모품을 교체할 즈음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아무러한 반항(?)도 못하고 
그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여야만 하는 것인지.

우리 나라 회사의 기술력으로는 내시경을 만들 수가 없는 것인지
국산 내시경이 출시되면 비록 애국자는 아니지만 그것을 사용함으로써
국내에 독점적으로 내시경을 공급하고 있는 회시들에 대해서 반기를 들을 수가 있을텐데....

내시경을 사거나 
내시경을 수리할 때에 매양 느끼는 것이
우리 나라의 내시경의 수가에 비해서 그 내시경의 구입가와 수리 비용이 너무 과도하다는 생각과
내시경의 가격과 수리 비용에 대해서 개원의 하나 하나는 별로 힘을 못 쓰는 것이니
의사 협회나 아니면 소화기 내시경학회와  같은 관련 단체에서 담판을 짓거나 어찌해서
실질적으로 내시경을 쓰고 있는 소속 단체의 회원인 의사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인데
그러하지 못하고 있음이 안타까운 것이지요.
하기사
의협을 이끌어 가고 있는 분들 중에도 내시경을 하고 있지 않고 있는 선생님들이나
소화기 관련 학회에서 일을 하고 계신 대학교수님들이나 대형병원의 선생님들이야
본인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내시경을 구입하거나 수리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수가의 내시경 수기료하에서 과도한 내시경의 수리비용으로 속이 타고 뭉굴어지는 
개원가의 동네의원 원장들의 억울함(?)을 어찌알겠는가만,
매양
학회에 가보면 그러한 회사에서 스폰을 받고 그에 고맙다고 단상으로 불러 감사패를 주기보다는
그러한 비용들을 단 돈 천원 만원이라도 내시경의 가격과 수리비용으로 돌려 버리라고 하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할까 생각을 해보곤 하지요.

비록
내시경뿐만이 아니라
이참에 여타의 의료장비의 구입가와 수리비용에서도 그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판단으로
그러한 의료 장비를 써야만 하는 선생님들의 입에서 볼멘 소리가 나오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지요.
저야
제가 이 나라에서 의사 노릇을 하고 있는한은 지금 당장은 그 회사에서 요구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수리를 
하겠지만 앞으로 내시경과 같은 의료기기를 수리함에 있어서 억울함을 느끼는 선생님들이 없어야겠지요.

어차피
이 정부에서 의료수가를 현실화 시켜준다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요원한 일이기에
그럴 바에는
그러한 의료 장비의 가격과 수리비용이 적당하게 매겨져서 의사들에게 오는 불이익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줄어야겠지요.


공지 사항에서 본 포상금에 눈이 멀어 한푼이라도 벌어 내시경 수리비에 보태려고 자꾸만 헷소리를 하게 되는가 봅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