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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은 방사선 촬영 못하게 하려는가 14400
성상규 2009-08-04


엑스선 촬영 원가 이야기


필름값은 실거래가 상환제식이어서 빼야 하니, 지금 엑스선 흉부 값은  단순촬영료 1개당  촬영료는 4720원이전부군요..미국서는 100달러도 받는다고도 하던데..
의원급은 대부분 10건 미만이므로 기사 월급도 당연히 안나와 고용이 대부분 안되지만,  의사가 직접 찍으면 상대가치도 더 주어야 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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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은 방사선 촬영 못하게 하려는가? (펌
2009년 07월 24일 (금) 09:26:13 의협신문 kmatimes@kma.org
   
▲ 이문주(두화메디칼시스템 방사선사)

1977년 처음으로 의료보험제도가 시작될 당시 방사선 판독 및 촬영 수가는 관행수가의 50% 수준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이 관행수가는 일반적인 관행수가의 절반 수준이었던 국공립의료기관의 수가를 토대로 한 것으로, 실제로는 일반관행수가의 22% 수준에 불과했다.

1977년 이후 32년이 지난 2009년의 흉부(Chest PA) 방사선 촬영의 진단 수가는 상대가치점수를 고려해 판독료·촬영료·가산료·재료비 등을 합쳐 6698원이다.

이는 1977년의 2174원에 비해 307% 인상된 것인데, 지하철 기본요금(4000%)·짜장면 한 그릇(2500%)·9급 공무원 기본급(1155%) 등 다른 물가 인상률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란다.

정부는 2007년 방사선영상진단료 산정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판독료와 촬영료의 산정방법을 분리하도록 고시했다. 영상진단을 실시한 경우에는 반드시 판독소견서를 작성·비치토록하고, 그렇지 않으면 70%의 촬영료만을 산정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따라 판독소견서를 작성·비치할 수 없는 다수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영상진단료의 30%를 청구할 수 없게 됐고, 흉부 방사선 촬영의 경우 재료대를 포함하면 6698원이던 것이 5288원으로 인하됐다.

이러한 영상진단료의 개선 방식에 대해 당시 별다른 반대의 움직임이 없었던 것을 미루어보면 아마 이를 일부 의료기관에 국한된 문제로 여겨졌던 것 같다.

하지만 연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단순영상진단건수가 약 2000만건에 이르며, 이중 약 50%가 판독소견서를 작성·비치하지 못했다면 1년에 약 100억원 이상의 진단료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

그렇다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방사선실의 현실은 어떠한가.

요양급여의 상대가치점수는 요양급여에 소요되는 시간·노력 등의 업무량과 인력·시설·장비 등 자원의 양, 해당 행위의 위험도 등을 고려해 산정된 요양급여의 가치를 각 항목간 상대적 점수로 나타낸 것이다. 이를 고려해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방사선실을 운영하는 최소 비용을 산출해보자.

방사선사 1일 1일 적정 업무량을 흉부촬영기준 1일 25매라고 가정하고, 인건비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최하위직인 6급에 월 200만원(주 44시간 근무)이라고 하자.

이 때 진단용 방사선발생장치에 드는 비용은 일반촬영용 500mA-150kVp, 자동현상기 및 부속장치 등 총 4000만원이고, 방사선실 방어시설비가 1500만원으로 초기 투자금액은 550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월 감가삼각비와 초기금융비용에 따른 이자, 방사선실 공간 점유비, 방사선안전관리비, 장비관리비, 영상품질관리비, 사무용품, 전기·수도료, 현상정착액구입비 등을 추가하면 월 총 지출액은 492만 4459만원이고, 월 수입액은 368만 3900원이다.

매월 123만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영상진단료의 30%를 손해볼 경우 적자금액은 203만원으로 늘어난다.

이와같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저수가 정책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진단용방사선발생장치 사용을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현재의 영상진단료의 촬영료에는 방사선사의 인건비가 거의 포함되고 있지 않다. 면허를 소지한 방사선사가 의료기관에서 적정량의 업무를 처리했더라도 그 인건비 수준이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미친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따라서 방사선사를 고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의 원장님들은 물론 현재의 영상진단 촬영료를 개선하지 않고는 방사선실을 운영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사회의 이해와 문제점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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